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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턱밑까지…토끼 폐암약 '운명의 날'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9.07 11:15
수정2023.09.07 14:05

[앵커]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압도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약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입니다. 

이 약이 오늘(7일) 폐암 첫 치료제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지 결정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안건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에 후발주자였던 국산 폐암약도 최근 첫 관문을 통과한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요. 

정아임 기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줄여서 약평위라 부르죠.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네 개의 주요 관문 중 두 번째 관문인데, 첫 번째 회의 통과 후 반년이 걸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타그리소는 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후 경제성 평가와 위험분담계약 등 논의로 반년 동안 발목이 묶여있었는데요. 

그 사이 경쟁사인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6월 말 1차 치료 허가를 받은 후 파격적 무료 지원 정책을 내놓으며 두 달 만에 암질심을 통과하면서 타그리소의 턱 밑까지 쫓아왔습니다.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지 5년 만에 암질심을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렉라자의 행보는 이례적으로 빠른 건데요. 

만약 이번에 타그리소가 약평위를 통과한다면 이르면 올해 내 급여 적용이 가능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 회의 폐암약 말고도 주목되는 약이 또 있죠? 

[기자] 

노바티스의 원샷 망막 치료제인 럭스터나주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약은 실명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에 쓰이는데요.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약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3월 약평위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과연 넘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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