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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030 아파트 매입 '영끌족' 역대 최대…저축은행 연체율 관리 비상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07 05:50
수정2023.09.07 14:09

올해 상반기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 원활해지면서 젊은층이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경제계 소식, 조슬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산 2030 영끌족이 크게 늘었다고요?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의 3분의 1은 30대 이하가 차지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모두 20만 3천400여 건으로, 이 가운데 31.3%인 6만 3천600여 건은 30대 이하가 사들였습니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젊은층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날 7월 기준 30대 매매 건수가 1만 건이 넘을 정도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높았고 20대도 2천 건 가까이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이는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영향이 가장 큰데요.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돼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낮은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주택 가격이 다시 꿈틀대면서 집값이 오를 때 집을 사지 못하고 때를 놓치면 본인만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저축은행의 주고객인 중·저신용자와 부동산 시행사가 빌린 돈을 못 갚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의 연체율은 평균 5.1%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12월 말(2.5%)의 2배 수준인데요.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이 기간 3.4%에서 5.1%로 높아졌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은행계 저축은행마저 연체율이 높아져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진 모습입니다.

때문에 저축은행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는데요.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산업계 소식도 짚어보죠.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협상에 들어갔다고요?
현대차가 어제(6일) 기본급 10만 1천 원 인상과 성과급 300%+750만 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임금 인상안을 노동조합 측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년 연장과 관련한 회사 측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회사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납득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히며 사측 제시안을 거절했는데요.

노조 측은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빈살만 금고지기' 아람코 회장이 방한한다고요?
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루마이얀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재계 인사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고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에도 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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