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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가계대출도 급증…이자부담에 연체율도 2배로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9.06 17:47
수정2023.09.06 18:25

[앵커] 

은행은 물론이고 보험사 가계대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조 원 넘게 늘었는데요. 

그런데 연체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 연체율도 1%를 넘겼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보험사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4조 2천억 원 급증한 133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68조 9천억 원이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계약대출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 : 말 그대로 급전 수요가 늘어난 게 맞겠죠. 요즘에 (은행에서) 마통(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받으려면 (금리가) 5.2% 이상이거든요.]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가 0.7% p 오르는 동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계약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0.1% p씩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다행히도 계약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제자리인 반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세입니다. 

주담대 평균 금리는 1년 사이 0.5% p 넘게 오르며 5%대를 기록했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생보사가 7.05%로 2.11% p, 손보사는 9%로 0.94% p 올랐습니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결국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담대 연체율이 두 배 넘게 올랐고 신용대출 등 나머지 대출 연체율은 1.07%로 집계됐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연체율이 증가하는 속도도 문제죠. 신용대출은 담보도 없기 때문에 부실화되면 보험사의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서 금융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관심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도 올 상반기 0.43%로 크게 오른 만큼 리스크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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