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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폭이 문제일 뿐…전기요금도 오른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9.06 17:47
수정2023.09.06 18:25

[앵커] 

물가를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이죠. 

전기요금 역시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문제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데, 에너지 수입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4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해야 할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력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발전용 천연가스의 국내 수입 가격은 국제 유가에 비례해 산정됩니다. 

수입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7월 기준 9만 5743원으로, 한 달 새 4% 더 올랐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7월 기준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 온 금액인 전력 도매 단가는 킬로와트시당 158.2원으로, 21% 상승했습니다. 

전기를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 2분기 한전의 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증권가 전망대로 한전이 올해 상반기에도 7조 원 이상의 추가 영업손실을 낼 경우 한전채 발행 한도도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폭을 이달 말 결정할 예정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역대 시기들을 살펴보면 10월부터는 북반구에서 난방이 시작되기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점차 오르게 돼 있습니다. 한전의 전기요금이 그대로라면 추가적으로 적자가 하반기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폭염으로 올여름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는 이달 말 발송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했다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전기요금이 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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