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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예년과 시기 비슷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9.06 17:46
수정2023.09.06 18:37

질병관리청은 오늘(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강원도 거주 60대 남성으로, 예방접종은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재 발열과 의식불명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뇌염은 환자의 약 80%가 9~10월에 발생합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 중순까지 많아지고 9월까지 이를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질병청의 설명입니다. 

질병청의 모기 감시 현황에 따르면, 작은빨간집모기의 감시 지점별 평균 개체수는 654개체로, 지난 5년 평균 대비 2개체 높습니다. 

전체 모기 수는 6천715개체로 평년의 1만2천654개체보다 한참 낮은데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모기는 줄지 않은 겁니다. 
일본뇌염의 연도별 첫 환자 발생일은 2019년 8월 22일, 2020년 10월 8일, 2021년 8월 30일, 2022년 9월 7일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첫 환자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는 11명, 이 중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3명의 환자 중 4명이 사망했고, 특히 2019년에는 환자가 34명 나와 이 중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리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발작, 목 경직과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면서 20~30%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야간에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 소아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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