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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밥 차리는 게 며느리 도리" 시누이 푸념 '역풍'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9.06 13:38
수정2023.09.07 08:47


며느리가 시부모 식사를 챙기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며 푸념을 늘어놓은 시누이의 사연에 대해 반발이 일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 밥 안차려 드리는 며느리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며느리들이 시댁 식구들 싫어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며느리로서 기본 도리가 있는데 편을 들어도 적당히 들어라”며 며느리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A씨는 “같은 동네 사는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데 매일 가서 챙겨 드리라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반찬 좀 만들어 드리고 식사 차려 드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어 “만약 본인들 친정 엄마가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데도 며느리가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1~2주에 한번 왔다 가도 이해할 거냐”면서 “시부모가 어떻게 식사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엔 밀린 빨래나 청소도 해야 하고 볼일도 몰아서 보기 때문에 바쁘다고 한다. 70대 친정 엄마가 매일 직접 식사 차려 먹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우시는 모습 보면 기분 어떨지”라고 되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연에 대한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안타깝다면 본인이 챙겨라”, “당신이 직접해라. 왜 남을 못시켜서 난리냐”, “아들도 직장 다니는데, 왜 며느리만 밥해야 하나. 여자가 시어머니 밥 차려드리려고 결혼했나”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시누이는 뭘 하길래 며느리 부려 먹을 생각만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부모도 부모다. 밥 한번 차려드리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 “같은 동네에 사는데 연로하신 시부모님 좀 챙길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시누이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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