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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폰 꺼낸다"…매일 8400억 카드없이 긁는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9.06 13:32
수정2023.09.07 08:47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에 이어 애플페이가 가세하면서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이용금액이 8천억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을 통한 간편송금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일평균 이용금액이 7천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천628만 2천 건, 이용금액은 8천450억 5천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4%, 금액은 16.9% 늘어난 수준입니다.

제공업자별로 보면 휴대전화 제조사의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이 각각 812만 6천 건과 2천117억 9천만 원으로 23%와 2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삼성페이와 LG페이 등에 이어 지난 3월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상반기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609만 6천 건, 7천460억 7천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2%와 23.9% 늘어났습니다.

간편결제·간편송금은 지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이후 도입된 것으로 비밀번호, 생체정보(지문, 얼굴) 등의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입니다.

간편결제는 모바일에 미리 저장해 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 거래 시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입니다.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 KB국민은행과 신한카드 등 은행 및 신용카드사들이 주로 제공합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입니다.

역시 시중은행과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물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정보기술(IT)업체, SSG페이 등 대형유통업체에서도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상반기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천874만 7천 건, 9천682억 4천만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6%와 20.8% 증가했습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모두 해당합니다.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천510만 3천 건, 1조 1천845억 4천만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16% 증가했습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입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26만 5천 건, 663억 4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와 18.6% 증가했습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319만 7천 건으로 1.2% 늘어났지만, 이용금액은 1천544억 4천만 원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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