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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성역을 건드렸나…어린이집 논란 '일파만파'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9.06 11:15
수정2023.09.06 15:05

[앵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를 백지화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신사 측은 필요한 직원에 대해 위탁보육 형태로 지원을 서두르겠다며 진화에 나섰는데, 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정보윤 기자, 지금 무신사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무신사는 당초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조성하려던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취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고위급 임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30일 직원들과의 온라인 미팅에서 "어린이집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이 누리는 복지"라며 "벌금을 내야 하지만 벌금이 훨씬 싸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부 출산장려 정책과 반대로 간다", "시대를 역행한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직원들의 요구가 이렇게 거센데, 무신사 측 입장변화는 없나요? 

[기자] 

다시 어린이집 설치를 검토하는 등의 입장변화는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미미하다는 점인데요.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어린이집 입소를 희망하는 직원이 한 자릿수였고, 내년 입소를 희망하는 직원도 많지 않아 실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위탁 보육 지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회사 인근에 위치한 어린이집과 제휴를 맺는 방식입니다. 

시작시점은 내년 봄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현행법상 상시 근로자가 500명 이상일 경우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합니다. 

어길 경우 1억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무신사 종업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천300명을 넘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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