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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한 지 얼마나 됐다고?…금투협 CFD 수천억 누락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9.06 11:15
수정2023.09.06 11:52

[앵커]

올해 주식시장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 당시, 차액결제거래, 이른바 CFD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죠.

이 거래가 석 달 만에 재개되면서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일 잔고 공개 조치 등도 함께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공시 시작 하루 만에 수천억 원이 누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문제가 된 건 지난 1일자 기준 CFD 잔고 공시인데요.

어제(4일) 최초 공개 당시에는 종목별 잔고와 금액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들어서 첫 자료를 삭제하고, '업로드 예정'으로 바꿨습니다.

최초 공개됐던 자료에 따르면 1일자 기준 CFD 전체 잔고금액은 약 6천800억 원이었는데요.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CFD 잔고인 9천700억 원 대비 약 3천억 원 가까이 줄어든 수준입니다.

그런데 4일 기준 CFD 잔고는 다시 1조 400억 원으로 게시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3천억 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졌다가 나타난 겁니다.

[앵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건가요?

[기자]

CFD 증거금 포함 등 집계 기준에 혼선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고객이 부담하는 증거금을 잔고금액에 포함해야 하는 지를 두고 이견이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CFD를 재개하면서 규제 방안 중 하나로 잔고 동향을 매일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증권사에서 잔고를 제출하면, 금투협에서 취합하는데, 집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취합을 처음 하는 거다 보니 증거금 포함 여부 등을 두고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오늘 중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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