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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 1년새 2배 늘었다…잔액도 4조2천억 급증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9.06 11:15
수정2023.09.06 11:51

[앵커]

일부 대출자는 이렇게 대환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도 있겠지만, 높아진 금리에 짓눌려 연체에 몰린 사람들도 적지 않죠.

은행이나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나중에 받을 보험금을 당겨 받는 형태의 계약대출이 최근 1년 새 많이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두 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정인 기자, 일단 보험사의 대출 규모 자체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2분기 기준 보험사 전체 대출은 273조 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기업대출이 139조 4천억 원으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가계대출은 133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조 2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앵커]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계약대출 증가세가 뚜렷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반기 보험계약대출은 68조 9천억 원으로 세달 사이 7천억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약 76%가 계약대출에서 발생한 겁니다.

주택담보대출은 1년 전보다 9천억 원 늘어난 51조 8천억 원, 신용대출은 6천억 원 증가한 7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결국 문제는 연체율이죠.

은행과 마찬가지로 보험사 가계대출도 연체율이 오르고 있죠?

[기자]

상반기 기준 보험사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0.3%로 1년 전보다 0.12%p 올랐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상반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1%p,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주담대 연체율이 0.31%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고요.

계약대출과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를 넘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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