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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00만원 마통'도 갈아타기…인뱅은 그까짓 푼돈 '시큰둥'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06 11:15
수정2023.09.06 11:51

[앵커]

고금리에 대출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유도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마이너스통장의 소액대출 일부도 대환이 가능해집니다.

이한승 기자, 마통 쓰시던 분들에게 좋은 소식인데, 정확한 시행 시기와 대상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다음 달 2일부터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한 대환대출 대상에 비상금 대출이 포함되는데요.

여기서 비상금 대출은 SGI서울보증이 보증하는 300만 원 이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말합니다.

서울보증의 비상금대출이 있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사이에서 대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비상금대출까지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조금 더 줄어들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좀 몰리겠군요?

[기자]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차주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최저금리가 4%대인데, 시중은행 최저금리는 6%대일 정도로, 인터넷은행의 비상금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편인데요.

차주들이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탄다면 고객 확보 차원에서 호재인데도 막상 인터넷은행들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비상금 대출이 최대 300만 원까지인 소액 대출이어서 대환을 해도 유입되는 대출 금액이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고요.

비상금 대출 차주의 특성상 신용도가 높지 않은 차주들이 많다는 점도 시큰둥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근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차주의 유입이 마냥 반갑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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