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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우먼' 확 늘었는데 임금은 '고작'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9.06 07:34
수정2023.09.06 10:17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습니다. 여전히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남성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늘었고,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 폭력 범죄자 수는 줄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돼왔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습니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입니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포인트, 17.0%포인트 줄었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10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8천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 5천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 3천 원으로, 남성(413만 7천 원)의 65.0% 수준입니다.

2022년 1인 가구는 750만 2천 가구로 2021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2.0%), 여성은 60대(18.3%)가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 8천 건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고,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 0.3세, 0.2세 상승했습니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2022년 기준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2.9% 감소했습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많았습니다.

성폭력 검거 건수는 2021년 기준 2만 9천13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검거인원은 3만 2천137명으로 0.6% 감소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천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으나,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천355건으로 60.9% 늘었습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 975명으로 7.7% 줄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습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 9천967만 건으로 9.7% 증가했고,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 4천6건)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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