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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연중 최고치…항공권 미리 사는 게 유리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9.05 17:43
수정2023.09.05 18:27

[앵커] 

항공권 가격에는 유가에 따라 움직이는 유류할증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5일) 국제 유가가 특히 많이 오르면서 추석 연휴 항공권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 가격이 더 오르진 않을까 걱정하실 텐데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이달 이후 해외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항공권을 최대한 빨리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배럴당 85달러 95센트, 브렌트유는 8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국내에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89달러 47센트를 나타냈습니다. 

모두 연중 최고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다음 달에도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하반기 국제 석유 시장의 공급 여건이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이고요.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저희가 4분기에 평균 가격이 94불까지 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이달 구매하는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15일 이전의 국제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출발 날짜에 상관없이 이달 안에 항공권을 구매한다면 기존과 같은 9월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다만 다음 달 유류할증료에 반영될 지난달 마지막 주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6달러 선으로, 한 달 전보다 12% 올랐습니다. 

연말까지는 유류할증료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연승 / NH투자증권 연구원 : 10월 유류할증료는 지금 국제 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제트 유가와 국제 유가 간의 스프레드 확대로 인해 상승세가 계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전반적으로 유류할증료는 올라가는 추세이거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그림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원유 증산 가능성 등은 국제 유가상승 전망의 변수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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