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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0만명 청년희망적금 깼다…청년도약계좌도 '시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05 11:15
수정2023.09.05 14:22

[앵커]

저축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관심을 받았던 주제는 각종 청년용 적금 상품이었습니다.

지난해는 청년희망적금이, 그리고 올해 청년도약계좌가 가입자를 받고 있죠.

하지만 이들 상품의 인기는 첫 출시 때만 못한 모습입니다.

가입 열기가 꺾이고, 심지어 가입한 상품은 중도해지가 줄잇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출시된 순으로 보죠.

지난해 가입을 받았던 청년희망적금, 중도 이탈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69만 6천 명이 중도해지 했습니다.

지난해 3월 287만 명이 가입했는데, 4명 중 1명꼴로 적금을 깬 겁니다.

청년희망적금은 매달 50만 원씩 2년간 부으면 1,3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적금인데요.

고물가와 금리 인상기 저축여력이 떨어진 영향에 중도해지가 잇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청년희망적금을 확대해 올해 가입을 받고 있는 청년도약계좌도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죠?

[기자]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최대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적금인데요.

출시된 6월에는 76만 명이 가입신청을 했지만, 7월에는 28만 명, 지난달에는 15만 명으로 발길이 현저히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심사를 거쳐 최종 가입을 한 청년은 더 적은데요.

6월에는 25만 3천 명, 7월에는 절반인 12만 5천 명에 그쳤습니다.

5년이란 긴 만기가 가입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금융연구원에선 적금을 깨더라도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보장하는 '특별 중도해지 요건'에 혼인과 출산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서금원의 연구 의뢰를 받은 한국금융소비자학회에선 청년들이 재무관리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교육 등과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현재 "혼인과 출산을 특별 중도해지 요건에 포함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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