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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CS 인수한 뒤 순이익 '쑥'…헐값 인수 논란 재점화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05 04:09
수정2023.09.05 07:15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경쟁업체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이후 내놓은 첫 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급증한 점을 두고 '헐값 인수'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UBS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인 292억 달러(38조 6천억여 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76억 달러·10조여 원)의 4배 가까운 순이익을 올해 2분기에 실현한 것입니다.

이같은 순이익 급증에 CS 주주들은 아무리 CS의 시장 가치가 파산 위기 속에 쪼그라들었다고 해도 인수 직전 가격이 실제 UBS가 지급한 금액의 2배 이상은 됐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이는 일시적인 회계장부상의 자산 가치 급증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상 인수합병 거래를 한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영업권이 자산으로 잡히는데, 인수 대상 기업을 웃돈을 주고 샀으면 비용처리를 해야 하지만 반대로 싸게 인수했다면 그 차액만큼 자산이 커진 것으로 장부에 반영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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