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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교사 집회 '칼각'...경찰도 놀란 진풍경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9.04 14:49
수정2023.09.04 17:19

전국의 교사들이 그제(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국회대로 일대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를 열고 하루 뒤인 어제(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관의 글이 오늘(4일)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어제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A씨가 교사 집회에 출동 나갔던 후기를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A씨는 "교사들이 집회를 하면서 자체 질서유지인을 두고 쓰레기도 다 치웠다"면서 "대한민국 시위 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 기동대가 필요 없을 듯"이라고 썼습니다.

질서를 맞춰 앉은 교사들의 모습을 두고는 '바둑돌 같아 경찰 기동대처럼 보이지만, 선생님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자료=블라인드 앱]
또 다른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B씨는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라면서 "집회 시간 연장도 없었으며 (경찰으로서)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회고하기고 했습니다.
 
 
[자료=블라인드 앱]
 
2건의 글 모두 블라인드 앱에서 2천건 가까운 공감 표시를 받고 4백~7백 건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일인 오늘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외에 지난 주말을 포함한 최근 나흘 동안 경기와 군산 등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며 교사들 사이의 집회와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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