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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올 줄 알고'…흉악범죄 늘자 중고거래 택배로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9.04 11:16
수정2023.09.04 15:06

[앵커]

최근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자 중고 거래도 택배 등 비대면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중고품인 만큼 만나서 상품 상태를 확인하고 거래하는 게 기본이지만 불안감이 커지며 대면 거래를 기피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보윤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택배 거래가 불과 2년 만에 크게 늘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 따르면, 택배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는 지난 7월 기준 약 1천200만 건입니다.

2021년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수치인데요.

이용자들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49%에서 72%로 증가했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비대면 거래가 그다지 선호되지 않았잖아요?

[기자]

중고거래는 상품의 상태나 정품 여부를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직접 만나 확인 후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잇따르는 흉악범죄에 사회적 불안이 높아진 점이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주요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방역을 위해 대면은 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직거래 형태를 취한 '문고리 거래'가 성행했었는데요.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주소 노출을 꺼리는 점까지 더해져 직거래뿐만 아니라 문고리 거래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게 된 겁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1천만 원 상당의 시계를 구매하는 척 만나 시계를 빼앗고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고거래가 실제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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