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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담대 2.1조 증가…'이자장사' 잘한 은행권 들여다 본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04 11:15
수정2023.09.04 11:54

[앵커]

가계부채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의 대출 급증세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죠.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과 함께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을 점검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훈 기자, 우선 가계대출 증가세부터 정리해 볼까요.

8월이 끝났으니, 지난달 기준 수치 어떤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지난달 말 시중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천120억원으로 나타났는데요.

한 달 사이 약 1조6천억원이 늘어 2021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중 주담대는 8개월 만에 2조원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6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21조원 규모로, 반년 사이 5조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 속에 특히 인터넷은행들의 생산성 지표는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을 보면, 상반기 케이뱅크는 1년 전보다 7천만원 늘어난 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2억원을 웃돌았고요.

주요 시중은행 역시 생산성이 모두 높아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부실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죠?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이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뛰는 등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이날부터 나흘간 대표 은행 격인 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실태를 현장점검합니다.

앞서 금감원은 10월까지 전 은행권에 대한 점검을 예고했는데요.

대출 심사의 적정성과 영업전략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에 대해선 비대면 대출 심사 시스템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에 '연령제한'을 두고, '무주택자'에게만 주택구입자금 목적에 대출을 내주는 등 부랴부랴 대출문턱을 높였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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