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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도발하는 中…'카피캣' 넘어 '추격자'로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9.04 06:06
수정2023.09.04 08:58

[앵커]

올해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 참여한 기업의 절반 이상은 중국 기업입니다.

외형만 따라하던 과거와 달리 스펙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입니다.

삼성과 LG는 기술력에선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신상 폴더블폰을 공개하자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게 만들었고, 힌지와 배터리 등 기존보다 성능을 높였습니다.

폴더블폰 선두주자 삼성전자를 노골적으로 도발하기도 합니다.

[조지 자오 / 아너 CEO (현지시간 1일 기조연설) : 아너 '매직 V2'의 두께는 9.9㎜입니다. 삼성 갤럭시(Z폴드5) 두께는 13.4㎜로 매직 V2보다 40% 더 두껍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에서도 기술 진격에 나섰습니다.

중국 TCL은 미니 LED TV 라인업에 115인치 초대형 TV를 추가했고, 하이센스는 삼성의 '더 세리프'와 닮은 액자형 TV를 전시했습니다.

중국 업체 창홍 부스엔 투명 OLED가 등장했습니다.

전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제품인데, 올해 IFA에서 중국이 33인치, 55인치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의 거센 추격에 삼성전자는 같은 기술이지만 차이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강일 / VD사업부 상무 (현지시간 1일 브리핑) : 같은 기술을 쓰더라도 훨씬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LG전자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백선필 /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 (2일 현지 브리핑) : 화질 튜닝하는 경쟁력은 현재로서는 하이엔드(고품질) LCD에서는 격차가 있어요 아직.]

과거 '한국 가전 짝퉁'으로 불리던 중국 제품들이 스펙과 디자인에서 기술 격차를 바짝 좁혀오고 있습니다.

어설픈 제품 베끼기로 치부하기엔 중국의 추격이 거세졌습니다.

독일 베를린 IFA에서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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