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철 깡' 직원이 300차례나…코레일네트웍스 까맣게 몰랐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9.01 17:43
수정2023.09.02 09:08

[앵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직원이 이른바 지하철 이용권 '깡'을 하다 뒤늦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부상 금액까지 맞춰 놓는 치밀한 수법으로, 9개월 넘게 발각되지 않았는데요.
안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기도 한 지하철역에서 발권기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운임이 들어있는 1회권이 이렇게 고객에게 발급돼야 합니다.
그런데 고장 난 발권기에서는 운임이 들어있는 1회권이 폐표로 인식되면서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면서도 표는 표대로 동시에 기계 안에 쌓였습니다.

이를 알게 된 코레일네트웍스 소속 역무원 A 씨는 폐표들을 거둬 다른 B역 무인반환기에서 돈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1회권은 9개월 동안 301장, 금액으로는 1백만 원이 넘습니다.
수상함을 인지한 B역에서 신고가 들어오기까진 코레일네트웍스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 : 보증금 500원만 채워 넣게 되면 그 폐표에 대해서 금고에 있는 수익금과 보관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코레일과 자회사에서의 이런 직원 횡령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4건의 징계가 확정됐는데, 법인카드 사적 사용이나 역 보관금, 선불 교통카드 횡령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역무원 기본적 의무를 저버린 심각한 비위인 만큼 A 씨 해고를 위한 징계위원회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바로 잡겠다며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라서도 내부 기강부터 다잡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직원이 이른바 지하철 이용권 '깡'을 하다 뒤늦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부상 금액까지 맞춰 놓는 치밀한 수법으로, 9개월 넘게 발각되지 않았는데요.
안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기도 한 지하철역에서 발권기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운임이 들어있는 1회권이 이렇게 고객에게 발급돼야 합니다.
그런데 고장 난 발권기에서는 운임이 들어있는 1회권이 폐표로 인식되면서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면서도 표는 표대로 동시에 기계 안에 쌓였습니다.

이를 알게 된 코레일네트웍스 소속 역무원 A 씨는 폐표들을 거둬 다른 B역 무인반환기에서 돈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1회권은 9개월 동안 301장, 금액으로는 1백만 원이 넘습니다.
수상함을 인지한 B역에서 신고가 들어오기까진 코레일네트웍스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 : 보증금 500원만 채워 넣게 되면 그 폐표에 대해서 금고에 있는 수익금과 보관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코레일과 자회사에서의 이런 직원 횡령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4건의 징계가 확정됐는데, 법인카드 사적 사용이나 역 보관금, 선불 교통카드 횡령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역무원 기본적 의무를 저버린 심각한 비위인 만큼 A 씨 해고를 위한 징계위원회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바로 잡겠다며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라서도 내부 기강부터 다잡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