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마약, 제조사 책임져야"…10년 전쟁 '재점화'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9.01 11:20
수정2023.09.01 17:15
[앵커]
담배 회사들은 거의 10년 전부터 건강보험공단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담배와 폐암 사이 인과관계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인 건데, 3년 전 1심에서 건보공단이 패했습니다.
그런데 의사 출신의 건보공단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 소송을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아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건강보험공단은 흡연으로 인해 폐암 등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지급한 돈 533억 원을 배상하라며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6년 간 이어진 소송 1심의 결과는 건보공단의 패소.
법원은 "흡연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잊히는가 싶던 담배소송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정기석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담배가 만일 최근에 발견된 화학물질이라면 마약입니다. 담배는 중독성입니다. 중독을 하게 만든 장본인들은 결국 담배를 만든 사람들입니다.]
1심 재판부가 주문한 인과관계 입증을 위해 절치부심한 건보공단이 오늘(1일) 회심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폐암·후두암 환자의 흡연력 심층 추적 조사 결과인데 오랜 기간 흡연 중독 상태로 인해 암이 이완됐을 관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강숙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판결에서 제시한 집단에 속한 개인의 위험인자에 노출된 시기, 노출된 정도, 질병상태 변화, 가족력 등을 심층 분석한 결과 흡연과 폐암, 후두암과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건보공단은 승소를 통해 연간 3조 원이 넘는 흡연 관련 누수액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정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만큼, 앞으로 담배 회사와 공단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1950년대 담배 회사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고, 1994년엔 담배 회사가 주 정부에 280억 원의 합의금을, 2022년에는 전자담배업체가 34개 주에 6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담배 회사들은 거의 10년 전부터 건강보험공단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담배와 폐암 사이 인과관계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인 건데, 3년 전 1심에서 건보공단이 패했습니다.
그런데 의사 출신의 건보공단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 소송을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아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건강보험공단은 흡연으로 인해 폐암 등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지급한 돈 533억 원을 배상하라며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6년 간 이어진 소송 1심의 결과는 건보공단의 패소.
법원은 "흡연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잊히는가 싶던 담배소송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정기석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담배가 만일 최근에 발견된 화학물질이라면 마약입니다. 담배는 중독성입니다. 중독을 하게 만든 장본인들은 결국 담배를 만든 사람들입니다.]
1심 재판부가 주문한 인과관계 입증을 위해 절치부심한 건보공단이 오늘(1일) 회심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폐암·후두암 환자의 흡연력 심층 추적 조사 결과인데 오랜 기간 흡연 중독 상태로 인해 암이 이완됐을 관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강숙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판결에서 제시한 집단에 속한 개인의 위험인자에 노출된 시기, 노출된 정도, 질병상태 변화, 가족력 등을 심층 분석한 결과 흡연과 폐암, 후두암과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건보공단은 승소를 통해 연간 3조 원이 넘는 흡연 관련 누수액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정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만큼, 앞으로 담배 회사와 공단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1950년대 담배 회사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고, 1994년엔 담배 회사가 주 정부에 280억 원의 합의금을, 2022년에는 전자담배업체가 34개 주에 6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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