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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비지출·개인 PCE 소폭 상승…인플레 잡힐 듯 말 듯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01 05:59
수정2023.09.01 07:44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7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근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인플레이션이 잡힐 듯 말 듯한 모습입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물가 지표 자세히 전해주시죠.
미국의 물가를 가늠하는 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 CPI, 소비 지출과 관련한 PCE 크게 두 가지가 있죠.

CPI는 물가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만 알 수 있고, 개인이 지출을 늘렸는지 줄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결정 등에 참고하는 지표로 PCE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7월 개인소비지출 PCE 상승률은 3.0%에서 3.3%로 올라갔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4.1%에서 4.2%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6월 근원 PCE 지수가 2021년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7월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수준이지만,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잠시 멈춘 분위기 아닐까 의심되는 수준입니다.

어찌 됐든 미국 소비자들은 계속 소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얘기네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8% 늘며 추정치(0.7%)를 웃돌았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증가율을 보면, 올해 초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그간 임금 상승이 계속됐고,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소 둔화되자,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 지출을 모두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인들의 활발한 소비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연준의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두 달간 고용과 물가지표를 잘 보겠다고 거듭 강조했잖아요?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근원PCE 가격이 연초 대비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PCE지수가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어디까지 정착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뭔가를 결정하기엔 불확실하다는 얘기인데요.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31일 "현 정책 수준이 이미 목표에 도달하기에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통화 완화 정책으로 가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간 긴축 정책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래서 결국 연준이 긴축을 조기에 종료할지 여부는 미궁으로 빠지는군요?
일단 이번달 FOMC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은 90%로 유력하게 보고 있죠.

다만 11월 이후부터는 아직 오락가락합니다.

또,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주는 휘발유·중고차 가격이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복병'이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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