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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쿠이'와 '기러기'…겹쳐지면 국내도 영향?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8.31 11:35
수정2023.09.01 10:15

당초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던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와 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상호작용해 동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9시 기준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80km 부근 해상에서 최대 풍속 '초속 27m'로 강도 '중'을 나타내며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기러기는 새벽 3시 기준으로 괌 동쪽 1040km 부근 해상에서 최대 풍속 '초속 19m'로 북북동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가 비교적 약한 태풍인 기러기를 끌고 가거나 흡수하는 등 '후지와라 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와 12호 태풍 '기러기' 경로. (자료=기상청)]

후지와라 효과란 둘 이상의 열대저기압 즉 태풍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일컫는데, 2개 이상의 태풍이 함께 발생해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둔 채 진행하다가 서로 끌어당기며 나선형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해 결국 합해지려는 특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 경우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미리 안전을 점검해야 합니다.

미국기상청(GFS)의 Ensemble(앙상블) 모델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가 상하이에 왔다가 갑자기 경로를 동쪽으로 꺾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큐슈 북부 지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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