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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더 깎는다?…전기차 인기 '방전' 가능성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8.31 11:14
수정2023.08.31 15:51

[앵커] 

내년부터 전기차를 살 때 받는 정부 보조금이 줄어듭니다. 

전기차 인기에 보조금의 역할이 상당했기 때문에 전기차 업체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내년부터 보조금이 얼마나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전기 승용차 국고 보조금이 현재 500만 원인데, 내년부터 4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전기 화물차도 1200만 원에서 1100만 원으로, 역시 100만 원 줄어듭니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 총액이 올해 1조 9180억 원에서 내년 1조 7640억 원으로 8% 깎이면서인데요. 

내년에 발표 예정인 지자체 보조금도 마찬가지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보조금이 줄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겠죠? 

[기자] 

이미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전기차 국내 판매는 7만 8977대로, 지난해보다 16% 더 팔렸습니다. 

앞서 2022년, 2021년에 전년대비 성장률이 70~80% 였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확 꺾인 겁니다. 

전기차 가격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가 아쉽다는 의견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떠오른 만큼, 보조금까지 줄이면 전기차 판매 동력은 더 약해질 공산이 큽니다. 

결국 완성차 업체가 가격을 내리는 길 밖에는 없는데요.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에, 기아가 니로 EV와 레이 EV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도 채택하기 시작했고, 이와 같은 흐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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