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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민간고용·성장률 둔화에 나흘 연속 상승

SBS Biz 고유미
입력2023.08.31 06:53
수정2023.08.31 07:2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고유미

◇ 뉴욕증시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환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고용과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다우 지수 0.11%, 나스닥 지수 0.54%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45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시죠.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2일, 애플이 아이폰15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주가 2% 가까이 올랐고요.

전날 기술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도 약 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0.11% 소폭 하락했고요.

메타와 일라이릴리도 각각 0.97%, 1.07% 떨어졌습니다.

전날 채용 공고와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이날도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대한 신호로 여겨졌던 ADP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강화했는데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월 수정치인 37만1천명도 크게 하회했습니다.

8월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는데요.

전년 동월 대비 5.9% 오르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잠정치도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는데요.

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에 발표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2.4%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경제 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는데요.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 인상할 가능성은 11.5%로 봤습니다.

11월 회의에서 동결할 가능성도 54% 가까이로 봤는데요.

이번 주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예상치를 밑돌 경우, 동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독일과 스페인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가 소폭 하락했고요.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소폭 올랐습니다.

아시아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상해 종합 지수가 0.04% 오른 반면 홍콩 항셍 지수는 0.01% 하락했고요.

일본 니케이 지수는 0.33% 상승했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국제유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의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하락 전환했는데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3714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주 서부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올랐습니다.

WTI, 0.58% 상승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해 4.1%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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