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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보험' 내달부터 15세로 제한…섣불리 가입했다간 낭패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30 17:42
수정2023.08.30 21:11

[앵커]

이른바 '어른이보험'으로 논란이 됐던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이 다음 달부터 낮아집니다.

사실상 성인들은 가입할 수 없게 되는 건데요. 이런 틈을 타 보험사들의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가입했다간 보험료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웅배 기자, 논란이 많았던 어린이보험 가입이 다음 달부터 제한되네요?

[기자]

최대 35세까지였던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 상한선이 다음 달부턴 최대 15세로 낮아집니다.

금감원이 "어린이 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달 개선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어린이보험 대표주자 현대해상이나 삼성화재는 기존에 판매하던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이미 15세까지로 조정했습니다.

이 밖에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다음 달부터 가입 연령을 낮출 예정입니다.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통했던 어린이보험 가입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엔 당장 가입을 고민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험사들 역시 이런 기회를 틈타 절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금융감독 당국도 보험사들의 절판마케팅을 경고하고 나섰죠?

[기자]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지금 빨리 가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진 않다"며 아울러 "보험사엔 절판마케팅 자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실손보험에서 암이나 뇌 질환 등에 대한 보장한도가 낮은 경우, 이를 보완하고자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게 보통인데요.

따라서 이미 가입된 보험으로 암이나 뇌 질환 등의 보장이 충분하다면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자녀(어린이)보험은 가입연령이 굉장히 넓어서 젊은 사람에 맞는 위험보장이 약할(부족할) 수가 있어요. (앞으로 청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나오면 그걸 검토해서 맞는 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 같아요.)]

결국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과 꼼꼼히 비교한 후 결정해야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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