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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오른 주담대 금리…팍팍한 형편 짓누르는 가계빚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8.30 17:40
수정2023.08.30 18:04

[앵커] 

가계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는 건 먹거리 물가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상승했는데요. 

주담대 잔액이 역대 최대로 불어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서 가뜩이나 팍팍한 가계 형편을 더욱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8%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던 주담대 금리는 6월에 이어 7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주요 지표금리인 신규 코픽스(COFIX), 은행채 5년물의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는 0.05% 포인트, 소액대출 금리는 0.04% 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보증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회복과 맞물려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올해 2분기 주담대 증가액은 14조 1천억 원으로, 1분기 증가액의 세배를 웃돌았습니다. 

이로 인해 주담대 잔액도 2분기 말 기준으로 1031조 원까지 늘어 역대 최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책대출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에 이어 특례보금자리론도 금리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국내 채권시장도 (미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서 은행채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9월 이사철을 앞두고 주담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계빚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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