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울우유 인상, 절묘한 3천원 밑…매일·남양 '끙끙'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8.30 11:15
수정2023.08.30 13:20

[앵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오는 10월부터 흰우유의 출고가를 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1리터 기준으로 절묘하게 3천 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 됐는데요.

앞서 원료인 원유 가격이 대폭 인상된 것보단 훨씬 적은 인상폭인데, 수익성 악화와 정부 압박 사이에서 정부의 압박을 더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보윤 기자,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군요?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흰 우유 1L 제품의 출고가를 대형마트 기준 3% 인상합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1L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90원 정도 오른 2천 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상은 마시는 우유에 쓰는 원유 가격이 오는 10월부터 8.8% 오르는 데 따른 건데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인상을 논의 중인데,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인상폭을 최소화한 만큼 비슷한 수준인 3천 원 밑으로 가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원윳값이 결정되고 나서 시장에선 흰 우유 3천 원을 기정사실로 봤었는데, 딱 원윳값 오른 만큼만 인상했네요?

[기자]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정부 권고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윳값 인상 결정 이후 유업체와 만나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제는 유업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태라는 건데요.

서울우유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2%로 지난해 동기보다 수익률이 나빠졌는데요.

매일유업은 1분기에 우윳값 인상을 단행했는데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8%에 그쳐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남양유업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남양유업, 20분기만에 흑자 전환…한앤코 체제 굳히기
포화지방 실제론 4배…사조대림 소시지, 성분표시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