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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보험' 9월부터 15세로 제한…무작정 '막차 탑승' 했다간 낭패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30 11:15
수정2023.08.30 13:20

[앵커]

이른바 '어른이보험'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이 당국 방침으로 다음 달부터 낮아질 예정입니다.

가성비 상품으로 여겨졌던 만큼 판매가 중단되기 전에 가입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섣불리 가입하다간 보험료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웅배 기자,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이 얼마나 낮아지는 건가요?

[기자]

최대 35세까지였던 어린이보험 가입연령 상한선이 다음 달부턴 최대 15세로 낮아집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어린이 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되고 있다"며 개선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인데요.

어린이보험 대표주자인 현대해상의 경우 기존에 판매하던 어린이보험 중 한 상품의 가입연령을 22세에서 15세로 낮췄습니다.

삼성화재 역시 30세까지 가입 가능했던 어린이보험을 15세까지로 조정한 바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통했던 어린이보험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장 가입을 고민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이를 노리는 절판 마케팅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하지만 무작정 가입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요?

[기자]

원래 가입할 필요성이 있었는지부터 따져보는 게 우선입니다.

어린이보험은 암이나 뇌 질환에 대한 실손보험의 낮은 보장 한도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가입하는 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이미 가입된 보험으로 암이나 뇌 질환 보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아울러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이 낮아진 걸 대신해 대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종합보험 출시도 예정돼 있는데요.

해당 보험상품도 보장한도나 보험료 등에서 어린이보험과 크게 차이가 없을 전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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