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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길 열렸다…그레이스케일, SEC 상대 승소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8.30 04:45
수정2023.08.30 06:57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랜 논쟁이었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길이 열렸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판사들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 간의 차별적 취급을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레이스케일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다른 투자 기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거부하자 지난 2022년 6월에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2021년 10월에 프로쉐어스의 선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자, 비트코인 파생상품 대신 비트코인 자체에 기반을 둔 ETF로 자사의 신탁을 전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SEC는 이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고, 지금까지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많은 투자회사가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으나 이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코인루트의 데이브 와이즈버거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이번 결정은 그들이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것을 승인할 것을 사실상 보장한다"라며 "그레이스케일은 다시 접수할 필요가 있겠지만, 거의 확실히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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