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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직원 '100억대 배임' 적발…금감원 카드사 전수조사 나선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29 17:46
수정2023.08.29 21:26

[앵커] 

은행권 직원들의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에서도 100억 원대 배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롯데카드 직원 2명이 협력업체 대표와 짜고 1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웅배 기자, 직원 2명이 1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오다 적발됐다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지난 14일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롯데카드가 지난달 초 해당 직원들의 배임 혐의를 금감원에 보고했고, 금감원이 곧바로 현장검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카드 상품 프로모션과 관련해 회사와 업체 간에 부실한 제휴 계약을 맺도록 했습니다. 

계약 내용도 불분명하고 실적 확인 수단도 없이, 카드발급 회원당 1만 6천 원을 정액으로 선지급하는 프로모션 제휴 계약이었는데요. 

이 계약으로 업체로 흘러간 돈만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그마치 105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계약을 주도한 롯데카드 직원 2명은 105억 원 중 66억 원을 페이퍼컴퍼니와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부동산 투자와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39억 원은 협력업체 대표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감원에서 모든 카드사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100억 원 넘는 배임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카드사 내부 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단 이유에서 입니다. 

나중에 계약에 문제가 있단 걸 인지했음에도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아 사고액이 커졌단 게 당국의 기본 판단인데요. 

다른 카드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단 겁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측에 관련 임직원 문책과 내부통제 장치 개선을 주문했고 8개 전업카드사를 대상으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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