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최대' 이자이익 거둔 은행권…순이익 44% 증가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8.29 11:19
수정2023.08.29 15:17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4%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29일) '2023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1천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4조3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1천억원으로 올해 1분기(7조1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6조2천억원)보다 12.2%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이자이익은 14조7천억원으로 1분기와 유사했습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1.71%) 이후 올해 1분기(1.68%), 2분기(1.67%) 등 두 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규모가 1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상반기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3조8천억원으로 1년 전(1조7천억원) 대비 122.1% 급증했습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5.4%(3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외환·파생관련손익과 기타영업손익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손익이 1조6천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9%로 1년 전보다 0.2%p(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8%로 2.61%p 올랐습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했습니다.
2분기 대손비용은 1조4천억원으로 1분기보다 18.9%(3천억원) 줄었는데, 국내은행의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환입(1조2천억원)을 제외하면 분기별 대손비용은 1조7천억원에서 2조6천억원으로 52.9% 증가한다는 설명입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2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 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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