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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GS 계열사 '직원 명의로 땅 샀다가 과태료'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8.29 11:15
수정2023.08.29 13:10

[앵커] 

카카오그룹과 GS그룹이 동시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골프장 운영과 건설을 하는 가승개발이라는 기업인데요. 

가승개발이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으로 2억 원이 넘는 과태료 조치를 받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가승개발이 부동산 명의를 다르게 등기했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가승개발은 올해 6월 용인 기흥구청으로부터 1억 2천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현재 납부 완료한 상태입니다. 

기흥구청은 지난 2021년 매입된 토지 8필지가 법인 명의로 등기돼야 했는데 개인 명의로 돼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승개발의 최대주주인 카카오VX 측은 "법인 명의로 매입돼야 할 부지 중 일부가 임직원 명의로 매입됐다"며 "부동산 관련 법률 이해가 부족했고 앞으로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국세청이 가공 용역거래로 가승개발에 벌금 1억 1천만 원을 부과했는데요. 

세무업계 관계자는 "가짜로 만든 용역거래로 비용 처리를 하고 세금계산서 증빙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VX는 "지분 취득하기 전에 발생한 건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NXC가 보유했던 가승개발의 지분 전량은 지난 2020년 11월 카카오VX에 인수됐습니다. 

[앵커] 

카카오그룹과 GS그룹이 가승개발 지분을 나눠갖고 있죠? 

[기자] 

골프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VX는 가승개발의 지분 55%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가 2017년 스크린골프 업체 '마음골프'를 인수하고 사명을 바꾸면서 탄생한 카카오의 손자회사입니다. 

골프장 운영·부동산 임대 업체인 '승산'은 가승개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승산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지분 62.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허용수 사장의 여동생인 허인영 승산 대표가 지분 23.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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