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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차주 1인당 가계부채 1억원 넘는다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8.29 11:15
수정2023.08.29 14:40

[앵커]

늘어난 부채가 고금리를 맞아 부실화되면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경제가 얼마나 흔들릴 것이냐가 문제인데, 특히 부동산 시장이 활발했던 서울과 경기, 세종은 차주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박채은 기자, 가계부채가 구체적으로 얼마큼 늘었나요?

[기자]

오늘(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2019년 말보다 9.1%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22.7%에 달했고, 경기와 대구 모두 16%를 넘어섰습니다.

차주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세종으로 1억 1천200만 원에 달했고, 서울과 경기 역시 1억 원이 넘습니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층의 1인당 가계부채가 1억 2천800만 원, 중소득층은 6천300만 원, 저소득층은 5천6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빚 증가율이 높았는데 저소득층의 1인당 가계부채는 지난 2019년보다 15.7% 증가했고, 중소득층은 8.1%, 고소득층은 7.8% 늘었습니다.

연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전국 평균이 227%로, 차주들의 가계부채 규모가 소득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가계부채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난 2020년과 2021년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기대가 커지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중국 부동산 위기가 확산되자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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