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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이츠, 퀵커머스 발 빼나…이츠마트 줄 철수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8.28 11:15
수정2023.08.28 18:30

[앵커]

배달앱 쿠팡이츠가 2년 전 시작한 퀵커머스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범사업 하던 지역 중, 송파만 남기고 사업을 접었는데요.

수익성 면에서 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선우 기자, 쿠팡이츠가 마트 서비스를 줄인다고요?

[기자]

쿠팡이츠가 식품과 생필품 등을 즉시 배달하는 서비스 '이츠마트' 서비스를 축소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다음 달 1일까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의 서비스를 순차 종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 7월 마트 서비스를 내놓으며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2년째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결국 두 지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입니다.

두 지역 외 서비스는 유지되는데요.

쿠팡이츠 측은 "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지역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경쟁사들과는 상반되는 행보죠?

[기자]

다른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8년 12월 '배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식재료 및 생필품 즉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판매 품목과 지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280%에 달한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인데요.

최근엔 전자제품이나 꽃, 화장품까지 즉시 배달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퀵커머스몰'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요기요의 경우에도 지난해 5월 마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 매출이 12배 넘게 늘어나는 등 성장세에 힘입어 퀵커머스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는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업계에선 관련 시장이 오는 2025년 5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물류 센터 확보 등 투자 부담은 큰데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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