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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몇 kg이죠?"…대한항공, 탑승객 몸무게 잰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8.28 11:15
수정2023.08.29 08:32

[앵커]

오늘(28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실 때 평소와는 다른 절차가 추가됩니다.

탑승 직전에 몸무게를 재는 건데요.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신채연 기자, 공항에서 몸무게를 잰다는 얘기인데, 언제까지입니까?

[기자]

대한항공은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의 몸무게를 측정합니다.

정확하게는 승객 표준중량으로, 승객의 몸무게와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용 수하물의 무게를 합한 수치인데요.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수하물과 함께 몸무게를 재게 됩니다.

다음 달 8일부터 19일까지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이 측정 대상입니다.

만약 측정을 원하지 않으면, 승객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직원에게 알리면 되고요.

승객들의 체중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됩니다.

[앵커]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측정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대한항공 측은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운항 중량 예측은 항공기 자세 균형을 유지하고 안전 운항을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연료 비용 절감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면 불필요하게 더 드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어서입니다.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 제주항공 등에서도 지난 2018년 몸무게를 측정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 탑승객 몸무게 측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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