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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현대차, 파업 현실화 시 영업손실 1조 달할 수도"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8.28 08:44
수정2023.08.28 09:06


KB증권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최근 실시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영업손실이 최대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 가결에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는데, 8월 28일 중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오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강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의 사례를 참조할 때,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에 발생할 손실은 매출액 기준 4.2조 원, 영업이익 기준 1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재고를 활용해 손실을 상쇄할 여력은 크지 않고 특근 등 추가 작업을 통해 연내 상쇄될 가능성이 있으나 올해 3분기 중 상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금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대수는 11.6만대로 가정할 경우 이는 2016년 및 2017년 파업 (각 24일)으로 인한 손실 대수 (각각 14.2만대, 8.9만대)의 평균 수준"이라며 "9월중에는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추석연휴 시작 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강 연구원은 " 노사관리는 당분간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희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족이라는 공통의 생산 문제가 거의 해결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사관리가 향후 생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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