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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日오염수, 전문가들 '안전' 의견…일부 '영향 예측못해'"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8.28 05:01
수정2023.08.28 07:15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도쿄 교도=연합뉴스)]

영국 BBC방송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련, 전문가들이 타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압도적으로(overwhelmingly)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과학자가 방류가 가져올 영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현지시간 26일 '후쿠시마 폐수 방출에 관한 과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와 같이 전했습니다.

BBC는 환경 담당 기자 나빈 싱 카드카가 작성한 이 기사에서 삼중수소는 전 세계 물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많은 과학자는 삼중수소 농도가 낮으면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독립적 현장 분석 결과, 방류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1천500 Bq/ℓ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1만 Bq/ℓ)의 6분의 1도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포츠머스대 환경 지질학 교수인 짐 스미스는 "이론적으로는 이 물을 마실 수 있다"며 폐수가 이미 처리되고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사능을 측정하는 프랑스 연구소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베일리도 "핵심은 삼중수소가 얼마나 있는지다"라며 "예를 들어 물고기 개체 수가 심하게 감소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해양 종과 관련된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와는 별개로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전 도쿄 특파원은 X(옛 트위터)에 "후쿠시마 물 때문에 일본 수산물을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다른 어떤 곳의 수산물도 그만 먹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선전자료로 생각된다면 프랑스 북부의 라아그 재처리시설에서 영불해협으로 내보내는 삼중수소량을 보라"며 "이는 연 1만TBq에 달한다"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방류의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비판가들은 방류가 해저와 해양 생물, 인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는 것인데 에너지와 환경 법 전문가인 에밀리 해먼드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삼중수소와 같은)방사성핵종과 관련된 도전은 과학이 충분히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즉, 매우 낮은 수준의 피폭에서 무엇이 '안전하다'고 간주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하와이대 해양생물학자 로버트 리치먼드는 BBC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과 생태학적 영향에 관한 부적절한 평가를 봐왔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일본이 물, 침전물, 유기체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렇게 될 경우 이를 제거할 의지도 없을 것이라고 매우 우려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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