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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으로 떼돈…트럼프 '머그샷 굿즈' 팔아 100억원 모금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8.27 10:42
수정2023.08.27 14:5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X에 올린 머그샷 게시물. (X 갈무리=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네번째 기소와 '머그샷' 촬영 등을 거치면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단숨에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현재까지 총 710만달러(약 94억2천만원)가 모금됐습니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5천만원)이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머그샷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를 넣었고, 가격대는 12∼34달러(1만6천∼4만5천원) 정도였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다량 발송하며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촬영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나 뉴저지 베드민스터로 돌아가는 길에 지지자들을 선거운동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X, 구 트위터)로 메시지를 올린 것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연관됐다는 지적으로 계정이 정지됐던 이후 2년 8개월 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내한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그의 머그샷이 큼지막하게 걸려있고,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고 우리 나라 역사의 어두운 장에서 미국을 구해내기 위해 기부해달라"는 요청이 뜹니다.

트럼프 캠프는 2020년 대선 불복 관련 혐의로 기소가 잇따르던 지난 3주간 거의 2천만달러(256억4천만원)가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 재선에 도전하는 그가 선거운동 초반 7개월간 모금한 금액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폴리티코는 "이런 전격적인 모금 활동은 트럼프가 극성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등 방법으로 네 번 기소당한 것을 선거자금 확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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