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세 가구 이자비용, 처음으로 월 평균 20만원 넘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8.27 10:07
수정2023.08.27 21:02


전세 가구의 이자비용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월 평균 20만원으로 넘어섰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4천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만6천원(67.4%) 증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2021년 3·4분기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지난해 1분기 22.1% 급증한 뒤로 올해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폭을 늘려갔습니다. 이에 2021년 4분기 10만2천원 수준이었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년 반 만에 두배 넘게 뛰면서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섯습니다.

전세가구 이자 비용이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도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불과 2년여 전인 2021년까지는 전세가구 이자 비용이 자가 가구와 비교해 더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자가 가구 이자 비용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격차가 7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전세가구의 대출금 비중이 자가 가구보다 높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전세가구 대출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이유로 분석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