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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누구 땅?…깃발 꽂는 사람이 임자?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8.25 17:55
수정2023.08.26 20:42

[찬드라얀 3호 착륙선이 찍은 달 남극 표면. (23일 ISRO 제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달을 향한 세계 각국 도전이 달아오르면서, 달은 누구 땅이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이 달 착륙에 재도전합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오는 28일 오전 9시 26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발사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JAXA는 당초 26일에 H2A 47호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두 차례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H2A 47호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천문위성 '쿠리즘'(XRISM)이 실릴예정입니다. 슬림은 내년 1∼2월 달 착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에 미국과 중국도 대형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달 탐사 선도국인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달 궤도 유인비행, 2025년 인류 최초 여성과 유색인종 달 착륙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달에 심우주 유인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미국 등 선발주자를 맹추격하는 중국은 내년에 '창어6호'를 발사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고, 2026년에는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2030년께는 중국인의 첫 번째 달 착륙을 실현하고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착륙에 환호하는 인도인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각국이 앞다퉈 달 탐사에 나서고 있지만 달과 그 안의 각종 자원 이용을 둘러싼 국제적 합의가 미비해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달 등 우주 탐사와 상업활동과 관련해 구속력이 있는 국제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967년 미국을 비롯한 100여 개국이 채택한 '우주조약'이 우주 탐사와 이용에 관한 기본 원칙을 담고 있기는 합니다. 조약은 모든 국가가 달과 다른 천체를 자유롭게 탐사할 수 있으며, 우주공간은 특정 국가가 주권에 기반해 전용(轉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조약이 달 자원의 개인적 소유권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2015년에는 우주 채굴 사업을 하는 미국민이 달이나 소행성에서 추출한 자원을 소유하고 운송해 사용·판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우주 채굴의 성과가 공평하게 공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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