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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멀어질 때'…中 사업 줄이고 살 길 찾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8.25 11:15
수정2023.08.25 15:20

[앵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여기에 미중 갈등의 불똥까지 튀면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과 거리를 두며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출시된 현대차의 중국 전용 모델, 무파사입니다.

기아는 청두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소형 전기 SUV, EV5를 선보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현지를 겨냥한 차를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장기간 판매 부진으로 현지 공장은 연이어 철수 중입니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은 최근 충칭 공장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 매각에 이어, 두 번째 중국 공장 매각입니다.

현대차 측은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칭 공장 매각이 마무리되면 현대차의 현지 생산 능력은 연 135만 대에서 105만 대로 줄어듭니다.

대신 현대차는 최근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했습니다.

중국 원자재 수급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배터리 업계는 호주,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와 연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 중입니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유예 조치가 추가 연장되긴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완전히 위험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 라인의 경쟁력이 (향후)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인도를 포함해서 유럽이라든가 (생산 기지의) 다원화가 필요한 것이죠.]

다만 여전히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급진적인 다원화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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