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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험사 50년 주담대도 타깃…금감원, 전수조사 착수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8.25 11:15
수정2023.08.25 13:21

[앵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삐를 바짝 옥죄고 있습니다.

은행권 규제에 이어 이번엔 보험업계를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는데요.

은행에 비해 규제 문턱이 낮은 보험사로 주담대가 몰릴 수 있어 아예 사전에 틀어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웅배 기자, 금융당국이 결국 보험사도 50년 만기 주담대 조사에 나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모든 보험사에 지난 6월 말 기준 만기별 주담대 잔액 등의 자료를 요구했는데요.

앞서 은행권에서 50년 만기 상품이 출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잔액이 2조 5천억 원을 넘기면서 가계대출 급증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이 조사에 나선 건 보험권 내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차원에서입니다.

일각에선 더 나아가 보험사들의 전반적인 주담대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은행은 40%이지만, 보험사는 50%이기에 풍선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에 업계에선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죠?

[기자]

주담대 자체가 활발하게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보험권 주담대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해 거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더욱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은 이미 특례보금자리론의 연령 규정을 따와 만 34세 이하로 가입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회사에 실익이 적다"며 "고객 선택지 확대 차원에서 출시된 것이라 금융당국이 규제하면 맞춰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수조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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