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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영끌족에 또 경고…"저금리 기대 말아야"

SBS Biz 강산
입력2023.08.25 11:15
수정2023.08.25 13:21

[앵커]

이런 부동산 시장을 회복으로 봐야 할지, 과열로 봐야 할지는 모호합니다.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고장을 꺼내들었습니다.

금리가 내려갈 거란 기대감으로 빚을 내 집을 구매한 '영끌족'에게 저금리를 기대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강산 기자, 이창용 총재 발언 전해주시죠.

[기자]

이 총재는 어제(2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최근 가계부채 급증 원인과 관련해 '집값 바닥론'을 언급했습니다.

'집값이 바닥이니 대출을 받자'는 인식이 늘고 있다'며 이는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어제 기자간담회) : 다시 또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예상해서 집을 샀다면 상당히 조심하셔야 된다는 말씀드릴 수 있고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금리가 지난 10년처럼 1~2%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본인이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리하게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족' 젊은 세대를 향해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가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한 추세를 문제시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즉 빚 잔액은 1,862조 8천억 원으로 3월 말보다 9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14조 원가량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은 10조 1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봐서는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도 약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3.5%로 지난 2월 이후 5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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