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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5억 '껑충'…강남권 들썩에 분양도 미뤄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8.24 17:45
수정2023.08.24 21:30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12주째 오르고 있습니다.

강남 일부 단지에서는 올해 초보다 20% 넘게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되기도 했는데요.

일반 분양을 앞둔 일부 강남 재건축조합은 분양 시점을 늦춰서라도 분양가를 올리는 걸 검토 중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5제곱미터가 지난달부터 25억 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1월과 비교하면 5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도 전용면적 60제곱미터가 지난달 중순 25억 원에 팔렸는데, 4개월 만에 2억 5천만 원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뛰며,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올랐습니다.

지난주(0.09%)보다 폭을 키우면서,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재건축 조합 사이에서는 분양가 인상을 염두하고 분양 시점을 미루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현장입니다.

지난달에서 이달 사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10월 혹은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초 방배 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도 올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원자잿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아파트 가격도 반등하는 주택시장 내부 요인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시간을 벌어서 분양가 책정에 유리한 시기를 찾으려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택 공급이 주춤한 상황에서 강남 집값 상승세가 분양가 인상으로 확산될 경우, 집값 바닥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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