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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사칭 문자 또 등장…이번엔 공식 번호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8.24 17:45
수정2023.08.24 21:29

[앵커]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입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이번에는 케이뱅크입니다.

은행 공식번호로 발송될 정도로 수법이 치밀해져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케이뱅크 이름으로 온 대출사기 문자메시지입니다.

"서민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입니다.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전용 정책대출을 지원해 줄 것처럼 했습니다.

대출사기 문자이지만 공식번호로 발송돼 몇몇 수신자들은 감쪽같이 속을 뻔했습니다.

[케이뱅크 고객센터 : 고객님 그거 케이뱅크 아니에요. 보이스피싱으로 조작해서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 은행도 그렇게 진행하는 대출은 없어요. 진행하면 안 돼요, 절대.]

케이뱅크는 "최근 당행을 사칭해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금융사기 범죄를 주의"하라고 고객들에게 알렸습니다.

이전까지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지점 직원이라고 속이는 사례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공식번호로 사기 문자가 온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그 번호로 오면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더 크죠. (번호 변작) 중계기는 어떤 번호로 변경시키냐(에 따라) 입력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중국이라든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것들도 유통될 수 있으니까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게 불가능하죠.]

이 문자를 따라 진행하게 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게 됩니다.

따라서 아예 클릭하지 않거나 삭제해서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앞서 2017년에는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사칭한 대출사이트가 성행했고, 이달 초에는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이메일도 등장했습니다.

웬만한 주의로는 감쪽같이 속을 정도로 사기 수법은 나날이 더욱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사칭 문자를 받거나 피해를 보면 해당 금융사 콜센터나 금감원 등에 곧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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