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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2033년 매출 10조원 달성"…'AI 의료 플랫폼' 진출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8.24 11:13
수정2023.08.24 14:39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10년 뒤인 2033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내놨습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암 진단 사업을 넘어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신약 개발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루닛은 오늘(24일) 10주년 간담회에서 "우리의 방향성은 암 생존률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2013년에 설립된 루닛은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보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이를 위해 루닛은 암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인공지능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환자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자율형 AI, 전신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차세대 암 정밀진단 신제품 개발과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다중체학 바이오마커 개발에도 나섭니다. 

우선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플랫폼' 개발사업에 새로 진출합니다. 전 세계 검진센터, 지역거점 병원 등에서 암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합니다. 이후 의료 데이터를 의료기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통합형 AI 플랫폼 개발을 하는 겁니다. 

이밖에도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과 하나의 의료영상으로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암을 검진 가능한 '전신 MRI' 개발도 추진합니다. 전신 MRI는 기존 영상진단 방식에 비해 높은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을 보이고 있고, 방사선 노출 위험도 없어 암 검진을 위한 차기 솔루션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암 치료사업 영역도 확장합니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활용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4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유전체학, 미생물학 등 질병 연구를 위한 다양한 분석 및 접근법을 뜻하는 멀티오믹스(다중체학) 방식을 적용해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멀티오믹스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신약후보 물질 발굴도 하는 등 신약개발에도 나섭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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