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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판 친 3대 펀드사기…국회의원 특혜 환매 등 적발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8.24 10:55
수정2023.08.24 15:14

[앵커]

금융감독원이 이른바 '3대 펀드 사기' 주범인 라임과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에게는 환매중단 직전 펀드 자금을 미리 돌려주거나 투자처에서 투자금을 대거 횡령하는 등 추가 비리가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김기송 기자, 라임 펀드에서 심각한 비리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먼저 라임자산운용은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지난 2019년 8월 4개 라임 펀드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습니다.

투자자산 부실과 유동성 부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 자금 125억 원과 운용사의 고유자금을 이용해 유력인사에게 돈을 돌려준 건데요.

이 가운덴 다선 국회의원을 포함해 모 중앙회와 상장사도 있었는데, 이들의 투자 손실을 보전해 주느라 다른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또 라임 펀드 투자처였던 5개 회사에서는 펀드 자금이 사업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유용돼 2천억 원대 횡령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앵커]

다른 운용사에서는 어떤 비리가 발견됐죠?

[기자]

디스커버리운용에서는 연계 거래 방식으로 펀드를 돌려막은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해외 특수목적법인, SPC의 자금 부족으로 만기가 도래한 3개 펀드의 상환이 어렵게 되자, 또 다른 해외 SPC가 기존 SPC 자금을 후순위채권 인수 방식으로 지원해 상환했습니다.

또 부동산 대출 펀드 운용 과정에서 알게 된 개발 인허가 사항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도 펀드를 운용하는 임직원과 관련 인물들이 금품 수수와 자금 횡령, 부정거래 공모 등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추가 검사로 운용사의 위법 행위가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해당 펀드들에 대한 추가 분쟁 조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자본시장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제재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처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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