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오늘 방류 시작…日 언론 "오후 1시부터"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8.24 07:46
수정2023.08.24 10:07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는 일본 정부 결정에 따라 방류에 나설 예정입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습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입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합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습니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냅니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습니다.
이어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ℓ당 1천500㏃ 미만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삼중수소 농도와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예정대로 이날 시작됩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입니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됩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천200t으로,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2.3% 수준입니다.
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직원들이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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