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카페 확산되는 팁 논란…"강요된 부담" vs "호의"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8.23 17:45
수정2023.08.23 21:21
[앵커]
팁문화가 보편화된 미국에선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물가와 더불어 팁가격까지 오르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습니다.
아직은 팁 문화가 낯선 국내에서도 최근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의 한 베이글 카페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카페 계산대에는 팁박스라고 적혀 있는 유리병이 놓여있습니다.
[박민경 / 서울시 신내동 : 베이글 (하나에) 한 8천 원으로 알고 왔어요. 음식 가격에 이미 서비스 가격이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팁을 따로 받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사장님이 월급에서 당연히 지급해야 될 부분을 소비자한테 이걸 넘기는 거니까….]
봉사료 개념인 팁문화가 서비스 제공과 무관하게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습니다.
[신준영 / 서울시 중곡동 : 이용하는 입장에서 120분의 시간을 들여서 이용한 건데 그 부분과 비례했을 때 제가 받는 보상이 없는 부분이고, 돈을 더 내야되는 부분이어서 그런 점이 아쉬운 것 같아요.]
이같은 팁 논란이 불거진 단초는 카카오 택시였습니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는 팁을 줄 수 있는 '감사 팁' 기능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택시 호출을 이용하고 나서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주자 팁 지불 창이 뜨는데요.
팁 금액은 1,000원, 1,500원, 2,000원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지불 여부는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이고,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없다고 설명했지만, 가뜩이나 오른 택시비에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달리) 정당한 보수를 주고 직원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팁문화가) 강요는 아니더라도 소비자들한테는 부담을 더 줄 수 있는 거고….]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팁문화가 보편화된 미국에선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물가와 더불어 팁가격까지 오르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습니다.
아직은 팁 문화가 낯선 국내에서도 최근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의 한 베이글 카페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카페 계산대에는 팁박스라고 적혀 있는 유리병이 놓여있습니다.
[박민경 / 서울시 신내동 : 베이글 (하나에) 한 8천 원으로 알고 왔어요. 음식 가격에 이미 서비스 가격이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팁을 따로 받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사장님이 월급에서 당연히 지급해야 될 부분을 소비자한테 이걸 넘기는 거니까….]
봉사료 개념인 팁문화가 서비스 제공과 무관하게 변질되고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습니다.
[신준영 / 서울시 중곡동 : 이용하는 입장에서 120분의 시간을 들여서 이용한 건데 그 부분과 비례했을 때 제가 받는 보상이 없는 부분이고, 돈을 더 내야되는 부분이어서 그런 점이 아쉬운 것 같아요.]
이같은 팁 논란이 불거진 단초는 카카오 택시였습니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는 팁을 줄 수 있는 '감사 팁' 기능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택시 호출을 이용하고 나서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주자 팁 지불 창이 뜨는데요.
팁 금액은 1,000원, 1,500원, 2,000원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지불 여부는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이고,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없다고 설명했지만, 가뜩이나 오른 택시비에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달리) 정당한 보수를 주고 직원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팁문화가) 강요는 아니더라도 소비자들한테는 부담을 더 줄 수 있는 거고….]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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